19년 겨울부터 12월이면 스타벅스 프리퀀시를 통해 새해 다이어리를 마련했어요. 스벅 + 몰스킨 조합이라 디자인도 깔끔하고 내실도 튼튼했거든요. 한창 자기계발에 열 올릴 때여서 ㅋㅋㅋ (다만 좀 무거우나) 먼슬리, 위클리, 데일리 모두 충족시켜줬기 때문에 2년 동안 참 잘 썼단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올 해는 제가 좀 늦었어요;;

집 밖에 나갈 수 없었던 폭풍같은 11월을 보내고, 한참 뒤에야 가니... 원래는 다이어리 이벤트 시작 하자마자 부지런히 쿠폰을 모았는데 남은 시간 대비 스벅 음료 소비를 생각해본 결과... 올해는 좀 억지를 부려야 얻을 수 있겠다고 정리가 되었어요. 그래서 정말 오랫만에! 다이어리 쇼핑을 하러 갔습니다. 꼼꼼하게 이모저모 살펴본 결과!! 저의 선택은??!!!

무려 양지사에서 나온
<양지 1976 MANAGEMENT 25> 이었습니다! ㅋㅋㅋ
브랜드 명만 듣고 너무 레트로 한거 아냐? 싶으실 수도 있지만 22년을 생각하면서 공식 다이어리를 선택하는 기준이 나름 있었어요.
- 월별, 주별, 일별 정리가 깔끔하고 필기하기 좋을 것
- 업무용으로 주로 사용함으로 너무 무겁거나 두껍지 않을 것 (일기, 개인적인 단상은 따로 정리할 것)
- 가성비 좋을 것
가게 안에 있는 다이어리 전부 다 봤는데, 최종 마지막에 양지사 코너에서 발견했답니다.
표지는 너무 매끈하지 않은 적당한 투명 비닐 커버로 되어있고, 색깔은 빨간색인데 적당하게 튀고 기분 좋게 느껴지더라고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열자마자 대체공휴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서 이해부탁한다 이런 쪽지가 있어 재밌었어요. 요새 다이어리들은 목표에 맞게 이것 저것 적어보라는 항목들이 많은데, 이건 그런 거 없어요. 그래도 새해 목표와 버킷 리스트는 중요하니, 따로 메모할 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적어서 표지 옆, 비닐 포켓 부분에 넣어 두면 될 거 같았아요.

년간 달력. 그냥, 디자인 욕심 없이 '깔끔'해요. 그래서 굿굿~~!!

다음 페이지는 1년 공휴일과, 확인 된 것 까지의 대체공휴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놨어요. 국내 브랜드에, 이런 정보에 충실한 게 양지사 다이어리의 또 하나의 강점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건 월 별로 목표나 프로젝트가 있을 때, 정리해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표에요. 올해 스벅 다이어리에도 있었는데, 저는 잘 활용을 안하더라고요(고백하면 올해는 뭔가 꾸준함이 부족하기도 했지만요...ㅠㅠ). 하지만 새해 부터는 한번씩 사용해 봐야겠어요.

각 월별 페이지에요. 시원하게 많은 걸 적을 수 있도록 여백을 많이 두지 않아 시원한 느낌입니다.

일별 페이지 입니다. 365일 모두 요일과 함께 적혀있고, 세로로 시간대 별, 정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혹은 시간대 별 정리를 하지 않고 그냥 메모용으로 쓸수도 있고요. 좀 넘치는 부분은 하단에 여백 줄칸이 있어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 뒤엔 그 다음 해, 2023년 각 월별 바람들을 리스크로 정리해 볼 수 있는 WISH TO DO가 있고요.

많지는 않지만 자유롭게 노트 할 수 있는 페이지도 뒤에 있었어요. 한 10페이지 정도.

그리고 이어 위에 있는 박스들을 체크해서 원하는 내용들의 리스트들을 정리할 수 있는 리스트 페이지가 5개 정도 있습니다.

개인정보 적는 란. 특이하게 생일 적는 란이 있는데, 누굴 적어야 할까용? ㅎㅎㅎㅎ 어렸을 때부터 익숙했던 양지사. 오랜만 입니다.^^ 그리고 다이어리에는 보시다시피 빨간 표지에 맞는, 빨간 구분 줄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지하철 노선표!! ㅎㅎㅎㅎ 한 동안 이거 있는 다이어리, 수첩 등 보지 못했는데, 여기 있네요! 근데 그 이유가 있었어요.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었음 ㅎㅎㅎ 물론 이 디자인은 그렇다는 거 같고... 요즘에는 어플로 노선을 확인하니까 크게 활용할 일은 없겠으나... ㅎㅎ
다이어리 정보를 조금 더 말씀 드리면....
- 종이는 80g, 친환경 종이고, 180도로 확 펼쳐지는 것도 좋았어요.
- 규격은 150×213mm 인데, 대략 A4 반 접은 크기, 그러니까 A5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요.
- 가격! 이점이 있습니다. 제가 갔던 <노원문고 제 2매장>에서는 양지사 다이어리들은 20%할인 판매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원가 10,000원 짜리를 8,000원에 살 수 있었네용!!^^
이전에는 다이어리에 여러가지를 적었던 것 같아요. 다짐, 일기, 업무 정리 등등... 그 전 다이어리들은 두꺼워서 그런 것이 가능했어요. 그런데 제가 21년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서... 정말 업무용으로 정리하는 것, 그리고 굵직한 일들의 일정을 표기하는 것 외에는 잘쓰지 않더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것들은 따로 잘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도 알게 되었구요. 그래서 과감히 스벅의 유혹을 버리고, 합리적인 가격의 양지사 다이어리를 새롭게 구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니 이 다이어리는 단순하고, 시원한 느낌의 것을 원하시는 분들께 맞는 것 같습니다.
다이어리 사니까, 정말 새해가 이제 곧 다가오는 것 같네요!!
저랑 똑같은 다이어리를 구입하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으나 ㅋㅋㅋ 혹시 다이어리 구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그럼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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