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수 그림? 으로 유명한 소재 중 하나인 해바라기
한 달 만에 끄읏! ㅋㅋ
저번에 금귤 그렸던 것 처럼 #위시유 책에 나온 것을 참고로 해서 그렸는데,
책을 보면 색감이 많이 흐려서 계속 희미끄레~
하던 그림이 어찌저찌 하여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위드 화실 샘의 매직터치 ㅋㅋㅋ
꽃잎 한장 한장 명암 넣어주면서 입체감 살리는 것,
그리고 조색 공부도 같이 했는데
계속 깔고 또 깔아도
다시 깔고 또 깔아야
잎들이 더욱 풍성해보이고 구분도 되더라고요.
이렇게 붓질 자꾸 하면 그림이 탁해질까봐 겁도 났고,
난 회심의 덧칠을 했는데 왜 그 티가 안날까 고민도 되고 그랬어요.
조심스럽고 계속 주의를 살피게 되는 예민한 제 성격이
과정에서 오롯히 느껴질 때는
참 여러가지 감정이 마음에서 교차됩니다.
시원하게 한 방에 해결하지 못하는 답답한 나,
찔끔찔끔 찔러만 보는 것 같은 소극적인 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안절부절하는 나,
빨리 끝내고 싶은 성급한 나,
완성될까 불안해 하는 나,
결정적인 뭔가가 부족해 개성없이 밋밋한 나
등등
종이 위에 물로 녹여내어 바른
저 모든 붓질 자국들은
성가시고 모자란 나란 사람알 다 드러냅니다.
하지만 그러한 제 자신이 모두 모여
저렇게 꽃 세 송이로 탄생했어요.
누군가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그림이겠지만
내 자신의 과정을 생각하면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그랬기에 저에겐 의미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제가 그린 그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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