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entaciones Municipales para la implementación
del Decreto Reglamentario 1421 de 2017 발표 날
2017년 10월? 11월 즈음 베아트리츠가 차 안에서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그걸 그림으로 그려줄 수 있냐는 것. 사람을 물건 처럼 숫자로 분류하고 취급하는 현 문화를 너머, 인간을 인간 그 자체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바로 저거였다. 기본 생각에 형태와 색은 내가 입히고, 각각 그린 이미지를 같은 지역 컴퓨터 디자인 단원 진덕영 선생님이 저렇게 합쳐서 최종 완성 되었다. 그때 무슨 책이 쓸거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확히는 이해가 안되다가 지난 주 토요일. 베아트리츠네 집에 놀러갔더니 '쏭! 드디어 네 작품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어!'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오늘 갔더니, 저렇게 짠! 얇은 책자 표지그림으로 쓰인 저 그림. 뿌듯하다. 저런 건 해본 적이 없는데, 베아트리츠랑 선배단원 샘 덕분에 이런 일에 이름도 살짝 올려보네. ㅋㅋ
2017년 자료와 성과를 2019년에 발표한다는 것이 참 남미스럽고 ㅋㅋㅋ 하지만 그렇게 해서 완성된 2018년도 서식도 함께 발표했으니 시기에 맞게 잘 진행된 일이라고 나름 생각해본다. 솔직히 나는 약간 궁금했다가 아무 일도 안벌어지길래 기대가 없었는데, 이렇게 책자가 되서 아르메니아 시 공사립 학교들에 모두 배포된다니, 마음이 기쁘고 뿌듯하다. ^^
그리고 오늘 발표는 내 자랑스런 코워커, 베아트리츠가 다 했다. 처음에 시장님이 나오셔서 너무 오래 말씀을 하시길래 나는 좀 짜증이 났는데(오늘은 프로젝트 결과 발표 날인데 말이다;;;) 나중에 시장님 발표 끝나고 나서 언론사 인터뷰를 발표 장 안에서 해서 더 짜증이 났다. 다 알만한 사람들이 이제야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의식없이 계속 취재하고, 대답하고.... 안그래도 스페인어는 집중해도 안들리는데. 내가 계속 쳐다보면서 눈치를 주려고 했는데 뭐 역시. 그정도 제스춰 따위는 어필도 안되는, 역시 이 곳은 콜롬비아.
너무 발표를 오래 하신 시장님;;;;
아르메니아 전 시장님이 부정부패 건으로 현재 감옥 출타 중이셔서 작년 9월부터 임기를 시작하신 새 시장님.
1월 초, 아르메니아 시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Alcaldía de Armenia CAM 앞 노점상들을
맞은 편 장소로 깨끗하게 이전, 정리한 자기 공로를 열심히 설명 중이셨다고.
아르메니아 시 공립학교의 쟁쟁한 교장선생님들을 모셔놓고 베아트리츠는 그동안 실행했던 프로젝트 과정을 설명하며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고 이해, 설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음. 원래 보통 사람이 아닌 줄은 알고 있었지만, 교육청 내 베아트리츠 소속 부서(마에스트로 아뽀조 실, Maestro Apoyo/ 예전엔 도센테 아뽀조 Docente Apoyo 라는 이름을 썼는데 요즘은 마에스트로 아뽀조를 더 많이 쓴다)를 대표해서 발표하는 사람이 내 코워커라니.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여유있으면서도 진지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핵심을 전하는 모습에 말은 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많이 배웠다.
임기 종료까지 7주 정도 남았는데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베아트리츠의 제안으로 남은 시간은 학생들의 개인 기록부 내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장점과 재능 등을 기재할 수 있도록 문서형식을 만들고 어떻게 교사들에게 안내할 지를 같이 고민해서 시스템화 해보기로 했다. 그동안 학생들의 강점을 봐주고, 그 이전에 교사들의 강점도 스스로 알도록 도와 학생들을 보다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했었는데. 훗훗. 더듬더듬 했던 그 말들이 내 마지막 콜롬비아 프로젝트가 될 줄이야. 여기 와서 학기마다 달라지는 일들에, 마지막 보고서를 쓰면서 내가 뭘 했을까 오래 고민했었는데. 당장 눈에 보이는 대단한 성과가 아닐지라도 이렇게 계속 서로 교류하고 나눴던 대화들이 하나씩 현지분들의 움직임으로 현실화 되기 시작하는 것들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 내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현지 분들이 주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내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게 그것이었으니, 목표를 달성한 셈!! =)
발표장에 오신 교장 선생님에게도 이야기 해서 좋은 생각같다고 승락 받았고. 따뜻하고 열린 마음을 가진 기관장과 진보적이고 개척정신 강한 코워커와 함께 한 나는, 참 운이 좋았다.
의미있는 일에 작은 부분이나마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뻤던 날. 덧, 작년 11월 본 델레 B1를 우수한 성적(ㅋㅋㅋ)으로 합격 통보 받은 오늘. ㅋㅋㅋㅋ 그래. 언제나 마무리가 중요하다. 마지막까지 힘내자. ¡Ánim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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